반응형 문노사다함1 사다함- 붉은 입술에 지는 푸른 꽃(2) 그로부터 4년 뒤, 문노는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사다함을 바라보았다. 청년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린 십육세에 불과했지만 이미 그의 신분은 화랑에서 풍월주 다음 가는 신분인 부제직에 머물러 있었다. 고귀한 진골 혈통을 타고 났으며 풍채가 청순하고 뜻이 방정하여 이미 사다함을 따르는 낭도만도 천여명을 헤아릴 정도였다. 그런 사다함이 지금 아직 신라에 병합되지 않은 가야국 중 하나인 대가야와의 전투에 자신의 스승인 문노에게 동행을 요청하고 있었다. 그들의 뒤에는 수십의 낭도들의 숨죽인 채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문노로서는 이번 전쟁에 나선다면 가야 출신이라는 한계 때문에 그동안 감수해야했던 부당한 대우를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다함은 문노가 가야와의 전쟁에 참전하기를 거부하는 심정을 .. 2022. 3. 18. 이전 1 다음 반응형